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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전 핫플은 성심당과 야구장?···‘평일 연속 매진’ 기세 몰고 한화가 서울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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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전 KBO리그는 KIA와 한화 소식으로 가득했다.


강팀 합류 기대를 안고 스프링캠프에 들어가기 직전 불미스러운 일로 사령탑이 경질되면서 감독 없이 스프링캠프를 시작한 KIA 선수단의 모습, 이후 13일 이범호 감독을 선임해 코치님을 감독님으로 맞이하게 된 선수단 분위기까지 모두 화제의 중심이었다.


KIA의 사령탑 선임이 끝나자, 빠른 속도로 그 시선을 한화가 몽땅 가져갔다. 메이저리그에서 계약을 하지 않고 있던 류현진의 복귀 여부가 수면 위로 떠올랐고 굉장히 빠른 속도로 2월22일 류현진은 한화와 8년 170억원에 계약했다. 공식발표를 하지 않고 있던 그 며칠 동안 프로야구가 완전히 들썩였다.


이후 일본 오키나와 캠프로 바로 합류해 불펜피칭 하고, 개막전 선발로 확정되고, 라이브피칭 하고 청백전, 시범경기 등등 류현진의 일거수일투족이 모두의 시선을 지배했다. 수년 간 최하위권에 머물던 한화는 ‘류현진 효과’에 대한 기대로 단숨에 5강 후보로 올라섰다.


그 기대치가 야구장에 직접 발걸음하는 관중 수로 직결되고 있다. 한화의 흥행력은 폭발적이다. 현재 대전에서 가장 사람이 많은 곳은 유명 빵집 성심당과 야구장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다. (원래 유명한 성심당조차 류현진이 고척돔에서 선물한 튀김 소보루를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먹방’ 하면서 더 이름을 떨쳤다.)


한화는 잠실에서 LG와 개막 2연전 뒤 문학에서 SSG와 3연전을 거쳐 원정 5연전을 마쳤고 3월29일 금요일부터 홈 6연전을 치렀다. 여기서 전부 매진을 기록했다. 비로 한 경기가 취소돼 홈 5연전이 됐는데 대전구장의 1만2000석이 5일 내내 꽉 찼다. 창단 이후 처음이다.


주말 3연전은 그렇다 쳐도 화요일인 2일과 목요일이었던 4일 경기까지 평일 연전이 모두 매진된 것은 말 그대로 기현상이다. 홈 개막전이나 최종전 등의 이벤트 없이 대전에서 평일 경기가 매진된 것은 2018년 5월24일(목요일) 두산전 이후 처음이다. 요일로만 따지면 화요일 매진은 2010년 3월30일 롯데전 이후 처음인데 당시에는 홈 개막전이었고, 류현진 등판일이었다.


류현진이 나오지 않는데도 대전구장이 평일에 매진되는 것은 2018년 5강 진출로 한 번 폭발한 뒤 다시 잠복해야 했던 한화 팬들의 기대 심리가 류현진 복귀와 함께 다시 터지고 있기 때문이다. 개막 전까지 많은 예상 속에서도 사실은 긴가민가 했던 한화의 상승세가 개막전 패배후 연승으로 이어져 현실이 되자 평일까지 대전구장이 미어터진다.


매진 기록을 뒤로 하고 한화는 또 잠시 대전을 떠나왔다. 5일부터는 키움, 두산과 원정 6연전을 갖는다. 당장 5일 키움전부터 매진을 예상하고 있다. 류현진이 등판하기 때문이다. 2경기에 나가 승리하지 못한 류현진이 복귀 첫승에 도전하는 경기다. 고척 돔은 개막 이후 아직 한 번도 매진을 기록하지 못했다.


한화는 고척을 거쳐 잠실로 간다. 잠실은 지난 주말, 3월29~31일 3연전이 모두 매진됐었다. 바로 두산과 KIA가 맞붙어 접전을 벌인 경기였다. 두산의 기존 팬층에 KIA의 흥행 파워가 더해졌었다.


잠실의 매진 기준은 2만3750명으로 1만2000명인 대전구장의 2배다. 두산은 아직 홈 경기를 지난 주말 KIA 3연전밖에 치러보질 않았고, 11경기 중 8경기나 홈에서 치른 LG도 개막 2연전 이후로는 매진이 없다. 평일에는 2만명을 넘기지 못했다.


여기에 한화가 간다. 정상 로테이션이라면 목요일인 11일에 류현진이 등판할 차례다. 잠실에서 평일 매진까지는 어렵더라도 류현진 효과와 한화 열풍의 정점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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