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161㎞’ 찍은 라쿠텐의 기대주가 온다···육성선수로 입단한 세이미야, 6년 만에 1군 승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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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라쿠텐 골든이글스가 161㎞의 강속구를 뿌려 화제가 됐던 육성 선수 세이미야 코타로(23)를 1군으로 올렸다.
일본 주요 스포츠매체들은 5일 라쿠텐이 세이미야를 1군으로 올리면서 2군에서 그의 등번호였던 135번을 대신해 새 등번호로 79번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야치요 쇼인 고등학교 출신인 세이미야는 2018년 육성선수 드래프트를 통해 라쿠텐에 입단한 오른손 강속구 투수다. 일본프로야구는 신인드래프트에서 12개 구단이 지명한 선수 숫자가 총 120명이 되지 않으면 육성선수 드래프트를 하는데, 세이미야는 육성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지명됐다.
190㎝·84㎏의 건장한 체구를 자랑하는 세이미야는 입단 후 지난해까지 한 번도 1군 무대를 밟아보지 못했다. 2021년 토미존 수술을 받고 한 번도 등판하지 못했고, 2022년 막판 돌아왔지만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1.57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마무리 투수를 맡아 39경기에서 22세이브를 올리며 이스턴 리그 세이브왕에 올랐다. 특히 6월 야쿠르트 2군과 경기에서는 전광판에 159㎞를 찍었는데, 호크아이를 통한 계측에서는 161㎞가 나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세이미야는 올해 시범경기에서 마침내 1군 선수들을 상대로 공을 던질 기회를 얻었다. 5경기에 등판했고, 1세이브에 평균자책점 2.25의 좋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2월17일 한신 타이거스와 시범경기에서는 1이닝 동안 패스트볼만 13개를 던져 삼자범퇴시켰는데 전부 패스트볼이었고 구속도 최고 159㎞, 최저 155㎞가 나왔다. 상대한 타자들도 기나미 세이야, 요한 미에세스, 치카모토 코지 등 한신의 주전 타자들이었다.
라쿠텐은 지난 시즌 후 마무리 마쓰이 유키가 메이저리그로 떠났고 베테랑 시오미 다카히로가 은퇴했으며, 지난해 팀내 괴롭힘의 주동자였던 안라쿠 토모히로는 팀에서 퇴출됐다. 그러면서 불펜의 두께가 상당히 얇아졌다. 강력한 구위를 가진 투수가 필요했고, 그 대안으로 세이미야를 선택했다. 역시 육성선수로 시작해 메이저리그까지 진출한 센가 코다이의 사례처럼, 라쿠텐도 세이미야가 그 길을 걸어가주길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