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라이벌인 LG와 KT의 플레이오프 4강 2차전에서는 LG가 1차전에서 78-70으로 승리하며 승부가 쏠렸다.
정규시즌 내내 양 팀은 치열한 접전을 벌였으며 맞대결에서는 3승3패를 기록했다. 원주에 이어 2위 LG는 54경기에서 36승 18패를 기록하며 준결승 직행 경로를 확보했다. 한편 KT는 33승21패로 다소 낮은 성적을 내며 3위에 올랐고, 6위 모비스와의 치열한 접전 끝에 4전 3승을 거두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홈팀으로서 LG는 약간의 우위를 점하고 있다. 17득점 21리바운드의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1차전을 지배한 탑 센터 머레이와 지난해 12월 한국에 데뷔한 콜롬비아 출신 가드 텔로라는 막강한 듀오가 조율한 페인트의 정확성에 크게 의존한다. LG의 전략은 전천후 가드 양흥석이 미들 존에서 활약하고, 아크 너머에서는 이재도, 이관희, 쿠탕의 날카로운 슈팅 능력을 활용하는 등 평소의 정확도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수비 리바운드는 LG 공격 전략의 초석인 빠른 돌파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 여기에 포인트 가드 유유상과 스몰 포워드 정희재가 이끄는 빠른 공격 전환이 LG의 플레이에 활력을 더한다.
반면 KT는 정규시즌 득점왕인 톱 센터 베스와 파워 포워드 하윤기를 활용하는 등 다양한 공격 옵션을 자신하고 있다. 한희원, 허훈, 에릭 등이 2선에서 활약하는 등 팀의 득점 깊이가 공격에 다재다능함을 더해준다. 무릎 부상에서 회복한 포인트 가드 문성원이 KT의 백코트를 강화하는 한편, 최고 슈터 문정현의 세트피스와 중거리 슛의 정확성은 여전히 중추적이다. 하지만 KT는 LG의 세심한 존투맨 수비진형을 극복해야 하는 난제에 직면했다.
LG가 1차전에서 승점 100점을 확보한 가운데 KT는 2차전에서 대응해 격차를 줄여야 한다는 부담감이 크다.